예전에는 쉽게 했던 동작인데 요즘은 끝까지 잘 안 쓰게 된다.
팔을 들어도 어딘가에서 멈추고,
허리를 숙일 때도 조금 여유를 남긴다.
통증은 많이 줄었는데 움직임은 작아졌다.
왜 이런 걸까.
몸은 아팠던 범위를 기억한다
통증이 생겼던 각도, 불편했던 방향.
몸은 그 지점을 기억한다.
그리고 비슷한 범위에 가까워지면 속도를 늦추거나 힘을 줄인다.
이건 고장이라기보다 보호 전략이다.
가동 범위를 스스로 제한한다
통증 이후에는 관절이나 근육이 물리적으로 굳지 않아도
신경계가 먼저 제한을 건다.
“여기까지만.”
그래서 실제 가능한 범위보다 조금 작은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게 된다.
회피가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처음에는 조심이었지만 그게 반복되면 패턴이 된다.
항상 같은 범위, 항상 같은 강도.
이게 익숙해지면 그 이상을 쓰는 게 더 어색해진다.
몸은 점점 작은 움직임에 적응한다.
작아진 움직임은 다른 부위에 부담을 준다
한 관절이 충분히 움직이지 않으면 다른 부위가 대신 움직인다.
어깨가 덜 올라가면 목이 더 쓰이고,
엉덩이가 덜 움직이면 허리가 더 버틴다.
이게 또 다른 불편함을 만든다.
“아직 덜 나은 건가요?”라는 질문
많은 사람들이 움직임이 작아진 걸 보고 회복이 덜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몸이 조심하고 있는 상태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확신이 아직 부족한 상태다.
해결은 억지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다
갑자기 끝 범위까지 강하게 밀어붙이면
몸은 더 강하게 경계한다.
중요한 건 조금씩 범위를 넓히는 경험이다.
부담 없는 선에서 안전하다는 걸 반복해서 알려주는 것.
작은 성공이 범위를 넓힌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은 조금 더.
이런 식으로 안전한 경험을 쌓으면
몸은 점점 제한을 풀기 시작한다.
움직임은 다시 커진다.
마무리
통증 이후 움직임이 작아지는 건 몸이 약해져서가 아니다.
몸이 조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복은 통증이 사라지는 순간이 아니라
다시 끝까지 움직여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순간에 완성된다.
조금씩, 다시 넓혀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