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도 허리는 계속 불편하다는 분들, 사실 “엉덩이를 쓰고 있다”는 느낌 자체가 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현장에서는 이렇게 묻습니다. “지금 엉덩이가 일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허리가 대신 버티고 있는지 느껴지세요?”
아래 체크들은 운동이라기보다는, 지금 내 몸이 어떤 패턴을 쓰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됩니다.
체크 1. 앉았다 일어날 때 어디가 먼저 힘들까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 보세요.
이때 느낌을 한 번만 집중해서 봅니다.
- 엉덩이 쪽이 먼저 쓰이는 느낌이 드는지
- 아니면 허리가 먼저 긴장되면서 끌어올리는 느낌인지
일어날 때 허리가 먼저 힘들다면, 엉덩이가 빠지고 허리가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체크 2. 서 있을 때 체중이 어디에 실려 있을까
가만히 서서, 지금 내 몸이 어떤 자세인지 한 번 느껴보세요.
-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고 있는지
- 엉덩이에 지지감이 느껴지는지
- 허리에 힘을 주고 버티고 있지는 않은지
한쪽 다리에만 계속 기대고 있다면, 엉덩이 근육 사용이 많이 줄어든 상태일 수 있습니다.
체크 3. 걸을 때 허리 느낌은 어떤지
조금만 걸어보면서 허리 느낌을 체크해 보세요.
걸을수록 허리가 먼저 뻐근해진다면, 엉덩이가 일을 안 하고 허리가 대신 버티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엉덩이 쪽에 살짝 사용감이 느껴진다면, 패턴은 크게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체크 4. 계단 오를 때 어디로 밀고 올라가는지
계단을 한두 칸만 올라가 보세요.
- 엉덩이로 바닥을 밀어 올리는 느낌인지
- 허리로 몸을 끌어올리는 느낌인지
허리가 먼저 힘들다면, 엉덩이는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체크 5. 운동 후 남는 느낌은 어디일까
엉덩이 운동을 했는데도, 운동 후나 다음 날 허리만 뻐근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운동 동작은 엉덩이 운동인데, 실제로는 허리가 대신 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주 하는 오해 하나
엉덩이를 쓰고 있으면, 꼭 불타는 느낌이나 큰 근육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근데 재활 단계에서는 “살짝 쓰였다”, “일에 참여했다” 정도의 느낌이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자주 하는 말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엉덩이를 잘 쓰고 있냐는 건, 운동을 잘했냐 못 했냐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가 덜 힘드냐를 보면 됩니다.”
마무리
엉덩이를 쓰고 있는지 확인하는 건, 어려운 테스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어날 때, 걸을 때, 서 있을 때 허리가 먼저 나서는지만 봐도 현재 패턴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체크에서 자꾸 허리가 먼저 느껴진다면, 운동을 더 세게 하기보다는 엉덩이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주는 게 먼저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