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검사 결과는 이렇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이상은 없네요.” “연골도 괜찮고, 인대도 문제 없습니다.”
근데 정작 본인은 계속 아픕니다.
이럴 때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이 이거죠.
“그럼 도대체 왜 아픈 거죠?”
검사는 구조를 보고, 통증은 움직임에서 생긴다
검사에서 보는 건 대부분 뼈, 연골, 인대 같은 구조입니다.
근데 무릎 통증의 상당수는 구조가 아니라 움직이는 방식에서 나옵니다.
움직일 때 부담이 계속 쌓이면, 검사에 안 찍혀도 통증은 생길 수 있습니다.
무릎이 매일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제일 먼저 보는 건 이겁니다.
“이 무릎이 하루 동안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걷고, 서 있고, 앉았다 일어나고, 계단 오르내리는 동안 무릎이 계속 앞에서 버티고 있지는 않은지.
이런 패턴은 검사로는 잘 안 보입니다.
엉덩이와 발이 일을 안 하면 무릎이 대신한다
무릎은 중간 관절입니다.
위에서 엉덩이가, 아래에서 발과 발목이 제 역할을 해줘야 부담이 분산됩니다.
근데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무릎이 대신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특정 부위만 계속 아파집니다.
근육은 멀쩡한데 타이밍이 어긋난 경우
검사에서 이상 없다는 말은, 근육이 약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힘은 충분한데, 써야 할 타이밍에 안 나오고 안 써도 될 때 계속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는 검사로 잡히지 않습니다.
통증을 피하려다 오히려 패턴이 굳는 경우
무릎이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무릎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근데 그 보호가 무릎을 더 굳히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도 많아요.
무릎을 잠그고 서 있거나, 계속 긴장한 채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패턴이 통증을 유지시키기도 합니다.
통증에 대한 불안도 무시할 수 없다
검사에서 이상 없다고 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불안해집니다.
이 불안이 움직임을 더 조심스럽게 만들고, 그 조심스러움이 다시 무릎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이 역시 검사에는 안 나옵니다.
그래서 재활 접근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더 정밀한 검사”보다 움직임을 다시 만드는 과정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릎을 고치는 게 아니라, 무릎이 덜 고생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현장에서 자주 하는 말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검사에 안 나온다고 통증이 가짜는 아닙니다. 그냥 다른 방식으로 생긴 통증일 뿐이에요.”
마무리
무릎이 아픈데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다른 방향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조가 멀쩡해도, 움직임이 무너지면 통증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릎만 보지 말고, 무릎이 어떤 환경에서 쓰이고 있는지를 한 번쯤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