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느끼는 ‘좋은 회복’의 기준 – 중요한 신호들

재활 치료를 받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듣는다.

“이제 좋아진 건가요?” “회복이 잘 되고 있는 거 맞죠?”

하지만 현장에서 PTA로 일하다 보면 회복을 판단하는 기준은 숫자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걸 느낀다.

통증 수치, 각도, 횟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보는 신호들이 있다.

좋은 회복은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통증이 없어지는 걸 회복의 기준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재활 현장에서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도 회복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건 통증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다.

  • 통증이 나오는 상황이 줄었는지
  • 회복되는 속도가 빨라졌는지
  • 통증 강도가 예전보다 낮아졌는지

이런 변화가 보이면 회복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움직임이 편해지는 순간은 확실히 다르다

좋은 회복이 보일 때 움직임에는 공통점이 있다.

억지로 힘을 주지 않아도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처음엔 조심스럽던 동작이 점점 망설임 없이 나오는 순간.

이건 숫자로는 잘 안 잡히지만 현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신호다.

보상 움직임이 줄어드는지 본다

회복이 안 되는 경우에는 항상 보상이 따라온다.

반대로 회복이 잘 되는 경우는 과하게 쓰던 근육의 개입이 줄어든다.

예전에는 버티듯 쓰던 부위가 조금씩 빠지고, 원래 써야 할 근육이 살아난다.

이 변화는 운동 강도를 올리기 전에 먼저 나타난다.

운동 후 반응이 회복 기준이 된다

PTA로서 나는 운동 중보다 운동 후 반응을 더 중요하게 본다.

  • 운동 후 묵직함이 금방 가라앉는지
  • 다음 날 일상 동작이 더 편해졌는지
  • 불안감이 줄었는지

이게 유지되면 운동 강도를 올릴 준비가 된 거다.

환자의 말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회복이 잘 되는 환자들은 표현이 바뀐다.

처음엔 “아파요”, “불편해요”가 대부분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 동작은 괜찮고요”, “이럴 때만 불편해요”라고 말한다.

이건 자기 몸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운동에 대한 불안이 줄어든다

초반에는 운동 하나하나가 불안으로 이어진다.

근데 회복이 진행되면 환자가 먼저 묻는다.

“이 정도는 해도 되죠?”

이 질문이 나오면 회복은 꽤 안정권에 들어온 상태다.

좋은 회복은 직선이 아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한 가지는 회복은 절대 직선이 아니라는 점이다.

좋아졌다가 하루 이틀 다시 불편해질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다시 회복 궤도로 돌아오는 속도다.

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 전체 방향은 맞다.

그래서 나는 숫자보다 흐름을 본다

각도, 횟수, 강도는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지금 환자가 어떤 흐름 안에 있는지다.

불안 → 안정 경직 → 자연스러움 회피 → 시도

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그건 좋은 회복이다.

마무리

PTA로 일하면서 느끼는 좋은 회복의 기준은 단순하다.

몸이 다시 믿어지기 시작하는 순간.

통증이 조금 남아 있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그 믿음이 돌아오면 재활은 계속 앞으로 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숫자보다 환자의 반응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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