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A가 운동보다 먼저 보는 환자의 반응 – 재활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재활 치료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먼저 운동을 떠올린다.

어떤 운동을 할지, 몇 세트를 할지, 강도를 얼마나 줄지.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PTA로 일하다 보면 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방향이 정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운동보다 먼저 봐야 할 환자의 반응들이 있기 때문이다.

출근 후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출근하면 제일 먼저 환자 스케줄을 확인하고, 차트를 쭉 보면서 전 세션 기록을 다시 훑는다.

Progress 노트가 있는지, 지난 세션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는지.

첫 환자를 보기 전에는 저번 세션에서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간단하게 정리해 둔다.

이 과정에서 이미 “오늘은 계획을 좀 바꿔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통증의 ‘유무’가 아니다

환자를 만나서 제일 먼저 묻는 건 “아프세요?”가 아니다.

“저번에 불편했던 상황은 어땠어요?”

치료 후에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덜 불편해진 동작은 있는지, 아니면 변화가 없는지.

그리고 꼭 같이 묻는다.

“저번에 말씀드린 해결 방법은 적용해보셨어요?”

적용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차이가 있었는지도 중요하다.

여기서 환자가 자기 몸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움직임을 볼 때는 범위보다 ‘질’을 본다

재활에서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움직임이 얼마나 나오느냐만 보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먼저 본다.

  • 특정 근육이 과하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 반대로 활성화가 잘 안 되는 근육은 없는지
  • 불필요한 긴장이 계속 들어가지는 않는지

이런 부분은 눈으로만 보면 놓치기 쉽다.

그래서 운동 전이나 중간중간 손으로 직접 체크하는 편이다.

근육 톤과 반응은 중요한 기준이다

근육이 너무 딱딱하게 긴장해 있는지, 아니면 힘이 빠져서 반응이 없는지.

이걸 보면 오늘 운동을 더 넣어야 할지, 아니면 줄여야 할지가 어느 정도 보인다.

특히 톤이 과하게 높은 날에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게 답이 아닐 때도 많다.

운동 중 가장 많이 확인하는 포인트

운동을 시키면 나는 계속 환자를 본다.

  • 양쪽이 균형 있게 쓰이고 있는지
  • 한쪽으로만 버티고 있지는 않은지
  • 호흡이 멈추거나 표정이 굳지는 않는지

그리고 손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실제로 목표로 한 근육이 제대로 활성화되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부위가 대신 버티고 있는지.

불편함이 올라가면 운동은 바로 바꾼다

운동 중 불편함이 올라오면 무조건 참고 하게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은 다른 운동으로 바로 대체한다.

재활 운동은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게 아니다.

같은 목적이라도 방법은 여러 가지다.

피로는 계획보다 컨디션을 따른다

계획한 횟수보다 덜 할 때도 있고, 오히려 조금 더 할 때도 있다.

기준은 항상 하나다.

그날 환자의 컨디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억지로 운동을 채우는 건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환자의 주관적인 표현을 정리해주는 것도 치료다

환자들은 통증, 뻐근함, 스트레칭 느낌을 전부 같은 아픔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 괜찮은 느낌
  • 조심해야 할 느낌
  • 중단해야 할 통증

이걸 계속 설명해준다.

이걸 이해해야 집에 가서도 운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일상생활 습관은 꼭 다시 확인한다

치료실에서는 괜찮은데 밖에 나가면 다시 아픈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할 때나 평소에 반복하는 습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환자가 스스로 “이게 문제였네요”라고 말하기 시작하면 회복 속도는 확실히 달라진다.

운동은 재활의 시작이 아니라 결과다

재활은 운동으로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통증의 변화, 움직임의 질, 근육의 반응, 피로와 생활 습관.

이 모든 걸 보고 나서 그 다음에 운동이 나온다.

마무리

PTA로 일하면서 느끼는 건 분명하다.

좋은 재활은 운동을 잘 고르는 게 아니라 환자의 반응을 잘 읽는 데서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운동보다 먼저 환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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